첫 번째 발표는 한성대학교 김은경 교수의 “Disability, Migration, and (Non) Labor”였다. 김 교수는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한국인 장애 입양여성의 구술사를 분석하며, 장애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장애, 젠더, 그리고 이민이 교차하는 지점을 조명하였다. 특히 기존 노동 구조 속에서 비가시화되었던 생존을 위한 자기 돌봄을 “네모난 구멍에 박힌 둥근 말뚝(a round peg in the square hole)”의 역사들로 의미화하며, 한국인 장애 입양여성이 소속감과 생존을 위해 수행했던 투쟁을 가시화함으로써 그간 소외되었던 목소리를 드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