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국제학술대회 소개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2025년 8월 22일(금) ~ 8월 23일(토) 이틀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101동) 2층에서 “2025 SNU 현대한국연구 국제학술대회(2025 SNU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Contemporary Korean Studies)”를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증상으로서의 한국: 미래에 대한 관점들(Korea as Symptom: Perspectives on the Future)”을 주제로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K-Pop의 글로벌 확산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동시대적 현상들을 보다 넓은 역사적·세계적 변화의 맥락 속에서 읽어내려는 시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연구자를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인도, 필리핀,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한국 연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의 밀도 높은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정치경제,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현대 한국의 국가성과 민주주의 등 전통적 어젠다는 물론이고, 젠더와 이주 문제, K-Pop과 사회운동, 한국 문학의 퀴어 서사, 종교와 정치적 정체성 등 새로운 연구주제들도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둘째날 폐막 세션에서는 발표자 및 토론자 전원이 참석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통해, 이틀간의 논의를 종합하고 향후 한국학의 연구 과제를 모색하면서 이틀 간의 대회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학술대회의 주요 세션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어, 전세계 관심 있는 연구자와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참석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일부 세션에서는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글로벌 주목도(global visibility)가 있는 연구중심(research-oriented)의 글로벌 허브(Global Hub)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대 한국의 사회변동과 문화적 실천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발전시키고, 국내외 연구자 간의 학제적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2023년 창립되었다. 현재는 50여 명의 연구자와 연구보조원들이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며, 본 연구단의 주요 성과는 Palgrave Macmillan 출판사를 통해 Korean Studies 단행본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다. 이번 제2회 국제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본 학술대회는 매년 개최되는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Korea as Method”, 2027년에는 “Korea as Alternative”를 주제로 동시대 한국을 사유하는 새로운 방법과 대안을 탐색하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2025 SNU 현대한국종합연구 국제학술대회
(2025 SNU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Contemporary Korean Studies)
∙ 일시 : 2025. 8. 22 (금) ~ 8. 23 (토) 09:00 ~ 18:30
∙ 장소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101동) 2층
∙ 주관 :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 (SNU Contemporary Korean Studies)
∙ 회의 방식 : 대면, 유튜브 생중계 https://www.youtube.com/@SNUCKS2025

제2회 국제학술대회: Overview

제2회 국제학술대회는 “Korea as Symptom: Perspectives on the Future”를 주제로, 현대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을 하나의 고정된 구조나 발전경로의 결과로 환원하기보다 그 이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변화를 드러내는 ‘징후(symptom)’로 읽어내고자 하였다. 한국의 압축적 성장과 민주화,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불안,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대중문화, 변화하는 종교와 정체성 등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현상들은 현대 한국을 특징짓는 복합적인 변화가 표면화되는 방식으로 접근되었다. 이를 통해 학술대회는 익숙한 성공과 위기, 전통과 근대, 국내와 세계의 구분을 넘어 한국사회의 현재를 새롭게 해석하고 그 안에서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틀 동안의 발표와 토론에서는 젠더·노동·디지털화를 둘러싼 정치경제의 변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후퇴 가능성, 종교와 정치적 정체성, 국가 형성과 외교적 내러티브, 탈냉전 지정학, 이주와 장애·젠더의 교차성, 퀴어와 주변적 정체성, 그리고 한국 문학과 대중문화의 서사 등이 폭넓게 논의되었다. 동시에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현지 문화와의 재구성, K-pop 팬덤과 정치·사회적 행동주의, 그리고 ‘걷기’를 연구대상이자 연구방법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현지조사 방식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단일한 정체성이나 하나의 발전모델로 설명되는 공간이 아니라 민주화와 정치적 위기, 세계적 문화 영향력과 지역적 재해석,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불안정, 국민국가적 경계와 초국적 이동이 동시에 교차하는 복합적인 ‘징후의 공간’으로 나타났다.

학술대회를 마무리한 논의는 이러한 다양한 사례를 ‘증상학(symptomatology)’이라는 공통된 문제의식으로 수렴하였다. 여기서 ‘증상’은 단순히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과 현상을 통해 그 배후에서 작동하지만 쉽게 보이지 않는 구조와 변화를 읽어낼 수 있게 하는 징후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2회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을 하나의 보편적 이론으로 설명하기보다, 서로 이질적이고 때로는 모순적인 개별 현상에 세심하게 주목함으로써 현대 한국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학제적 시도를 전개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한국을 기존 이론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한국의 경험을 통해 연구의 개념과 방법 자체를 다시 질문하는 다음 단계, 즉 “Korea as Method”로 나아가기 위한 지적 기반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