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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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학술

해외석학 초청강연: “Believing”

2024-08-22

<개요> 이번 발표는 1980년대 조용기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문선명의 통일교가 일부 서구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를 출발점으로, 한국의 오순절주의 교회와 메시아주의 교회가 신자들의 사회적 기대와 행동양식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를 검토한다. 발표는 한국인들이 오순절주의와 메시아주의 운동에 참여할 때 무엇을 기대했는지, 그리고 서로 다른 사회계층에 속한 신자들이 두 교회의 수사에 어떻게 공명했는지를 묻는다. 특히 기업가적 정신, 개인적·집단적 성과에 대한 책임, 근면을 통한 사회적 상승의 상상이 종교적 믿음과 결합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러한 변화의 한 사례로 발표는 오순절주의 신자들의 실천과 결합해 성장한 Amway식 다단계 마케팅(Amway Multi-Level Marketing, MLM)에 주목한다. MLM 기업들은 각국의 문화적·사회적·종교적 조건에 맞추어 판매자 교육 방식을 조정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었다. 한국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가 오순절주의 교회와 메시아주의 교회의 신학적 전망을 흔들었고, 개신교의 성장세는 둔화되었지만, 신자들이 습득한 신자유주의적 행동양식은 지속되었다. 발표는 이러한 전개를 통해 “믿음 체계”(believing system)의 작동 방식을 밝히고자 한다. 이 체계는 문화적·종교적·경제적 맥락, 믿음의 내용, 행동양식이라는 세 층위로 구성되며, 각 층위는 역사적 사건에 따라 서로를 조정하고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발표는 종교적 믿음이 사회적 상승의 욕망, 자기책임의 윤리, 신자유주의적 실천과 접속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해외석학 초청강연: “Believing”

서울대 인류학과 BK21 교육연구단과 현대한국종합연구단 K-미래팀은 지난 8월 22일 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교수의 해외석학 초청강연 "Believing"을 개최하였다. 인류학자이자 영화 제작자이기도 한 뤼카 교수는 1990년대 이래 한국에 체류하며 종교, 신념 체계, 사회적 통제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연구는 한국의 신종 종교운동이나 사회적 신념 현상을 비교인류학적으로 해석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날 행사는 이승철(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뤼카 교수는 한국에서 오순절 교회로의 개종이 사회·경제적 상승에 대한 기대와 결합해 온 방식과, 통일교와 같은 메시아주의 교회가 초국적 호소력을 획득해 온 과정을 구분해 검토하였다. Amway식 다단계 마케팅(Amway Multilevel Marketing, MLM)과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함께 살피며, 발표는 믿음을 믿음의 맥락(belief context), 믿음의 내용(belief contents), 믿음의 행동(belief behaviors)이 상호작용하며 재구성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체계”(ever-evolving system)로 파악하였다. 이때 믿음은 고정된 신념의 소유라기보다, 확신과 의심 사이에서 집단에 의탁하고, 모범적 인물을 선망하며, 반복적 실천을 수행하는 가운데 자기변형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발표는 이를 통해 종교적 믿음이 사회적 상승의 욕망 및 신자유주의적 행위 양식과 접속하는 방식을 분석하였다. 방학 기간임에도 미래팀 연구진, 동료 연구자, 대학원생을 포함한 30여 명의 청중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발표 이후 약 1시간 동안 활발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