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팀은 2024년 12월 5일 김항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발표 "내전과 위생: 식민-자본주의 비판의 지평"을 중심으로 올해 마지막 이론아뜰리에를 개최하였다. 강연은 9월 출간된 『내전과 위생』을 출발점으로, 김항 교수의 연구 궤적을 한국학의 문제틀 속에서 다시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항 교수는 식민-자본주의가 사람과 세계를 차등화해온 방식을 “내전”과 “위생”의 문제로 읽어냈다. “내전”은 대등한 적과의 전쟁이 아니라 보편적 주체의 이름으로 적을 식별하고 색출하는 정치의 형식이며, “위생”은 그 과정에서 “선량한 시민”이나 “우리”의 경계를 정화하려는 욕망으로 나타난다. 제주 예멘 난민 사태와 퀴어 퍼레이드 대응은 이러한 배제의 감각이 한국 사회에서 드러난 사례로 다루어졌다. 강연은 “투명한 인간”의 형상 아래 지워진 육체와 계보를 다시 사유하는 과제를 제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