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하버마스의 Auch eine Geschichte der Philosophie (Also a History of Philosophy, 2019, 『또 하나의 철학사』)에서 유교는 축의 시대 전통 가운데 하나로 논의되지만, ‘내재적 초월’의 세계관으로서 유교가 갖는 위상은 충분히 해명되지 않는다. 이 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유교의 다양한 학파와 역사적 층위에 대한 정교한 이해와 더불어, 그 전통을 내부에서 살아내고 사유하는 참여자적 관점이 필요하다.

미래팀은 2025년 7월 16일 한상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초청으로 마련된 통쉐진 상하이 뉴욕대학교 총장의 강연 "하버마스의 2019 유교 연구와 동서양 문명 간 대화"를 중심으로 이론아뜰리에를 개최하였다. 영어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하버마스의 Auch eine Geschichte der Philosophie (Also a History of Philosophy, 2019, 『또 하나의 철학사』)에 나타난 유교 해석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통쉐진 총장은 유교를 ‘축의 시대 전통’(Axial traditions)의 하나로 위치시키고, 유교적 덕목으로서 ‘배움에 대한 사랑’(love of learning), 곧 ‘배우려는 의지’(willingness to learn)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이어진 토론은 한상진 명예교수의 진행과 권경록 대만 정치대학교 조교수의 코멘트를 중심으로, 하버마스와 유교의 만남을 한국 민주주의의 경험 속에서 다시 묻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행사 이후 김홍중 교수는 ‘배움’이 ‘너그러움’에 앞서는 유교의 메타-가치라는 통쉐진 총장의 테제에 주목하며, 한상진 교수가 제기한 민중/중민(minjung/jungmin)의 문제를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민중을 배우는 것’(learning the people)과 ‘민중이 배우는 것’(the people learning)이 함께 작동하는 상호 학습의 과정으로 사유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