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세계 한국학자들 서울대에 모인다...서울대, 현대한국연구 국제학술대회 개최

2025-08-21

한국 민주주의부터 K팝까지 총망라

김도연 기자
2025.08.21


세계 각국 한국학 연구자들이 서울대에 모여 케이팝과 같은 한류부터 노란봉투법과 같은 한국 노동 안건까지 연구, 토론을 이어가는 국제 학술대회가 서울대에서 열린다.
서울대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오는 22~23일 이틀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2025 SNU 현대한국연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 캐나다, 영국, 독일 등 15국의 111명 연구진이 참가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증상으로서의 한국’을 주제로 이틀간 케이팝, 한국 문학부터 종교, 젠더, 외교, 정치경제, 민주주의, 현대사 등의 분야에서 한국 사회 현상에 대한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각 세션은 현장에서 동시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며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도 진행된다.
대회에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한국학자이자 신흥종교 연구학자인 도널드 베이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교수, 한국 공간 문화와 국경 인식 변화에 대해 연구하는 발레리 줄레조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 등 해외 학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학의 세계화와 연구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는 하용출 워싱턴대 잭슨스쿨 한국학연구소 소장,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광주형 일자리 모델 등을 연구하는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현대 한국에 대한 관심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23년 설립됐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의 현대 한국 연구 역량을 결집해, 한국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연구단의 목표다. 연구단은 이후 현대 한국학 연구소를 설립해 한국학 연구진을 양성하고 교육과 연계할 계획이다.
연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한국학 연구는 주로 언어와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이어졌으나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현대 한국의 문화, 경제, 정치 등으로 폭넓어졌다”며 “대중적 차원의 연구뿐 아니라 체계와 구조를 갖춘 연구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단은 해외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도 이어가며 연구 성과들을 출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학술 대회에서는 한국의 가치관 변화, 한류, 신기술 등의 연구·토론이 이어졌다.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방법으로서의 한국’ ‘대안으로서의 한국’을 주제로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권형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국 UC버클리, 아이오와대, 독일 베를린대 등 미국과 유럽의 저명한 대학들에서는 수백 명이 한국학 수업에 수강 신청을 하는 등 최근 현대 한국학과 관련된 교수들을 다수 충원하며 한국학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연구단은 현대 한국에 대한 종합적이고 학제적인 연구를 이어가 한국 연구를 선도할 글로벌 허브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승철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 대회가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K팝의 글로벌 확산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동시대적 현상들을 역사적·세계적 변화의 맥락 속에서 읽어내려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5/08/21/4AKN2E3SGBDUBIEWY65OYXB5AY/?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hareM&utm_campaign=Mnews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