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2025 SNU 국제컨퍼런스 세션 - Perspectives on the Statehood of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

2025-09-17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Korea as Symptom”을 주제로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국제학술대회 둘째 날 첫 세션으로 국가성과 시민사회 팀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Perspectives on the Statehood of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 세션을 진행하였다. 본 세션은 서울대학교 김종학 교수의 사회 아래 네 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동아시아연구원 오인환 연구원의 “The Protestant Work Ethic and the Origin of Korean Enlightenment Nationalism, 1896-1900”이었다. 발표자는 1896년부터 1900년까지 한국 계몽민족주의의 형성 과정에서 개신교 노동윤리가 핵심적 토대를 이루었음을 밝혔다. 특히, “조선병”이라는 용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신교 노동윤리가 하나의 대안으로서 제시된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였다. 



 두 번째 발표는 서울대학교 정준영 교수의 “Education as an Instrument of Colonial Rule?: Hegemonic Competition and the Educational System in Colonial Korea”였다. 정준영 교수는 식민지기 교육 정책이 한국인의 언어, 역사, 문화를 부정하고 천황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던 과정을 다루었으며, 이를 부르디외적 시각에서 강압과 저항, 타협의 구체적 양상을 통해 국가 운영 방식을 재해석하였다.



 세 번째 발표는 서울대학교 홍종욱 교수의 “Decolonization and Dependent Development in Korea”였다. 홍종욱 교수는 한국의 식민지화와 탈식민지화 과정을 검토하며, 근대화론과 종속 이론 등 식민지를 둘러싼 여러 이론의 등장과 발전을 총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후식민 한국을 둘러싼 여러 담론을 다룸으로써 ‘종속적 발전’ 모델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토드 헨리(Todd A. Henry) 교수는 “Hetero-Authoritarianism: Toward Embodied Histories of State and Society in ‘Hot War’ South Korea”를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의 군사화 과정에서 ‘헤테로 권위주의(hetero-authoritarianism)’가 작동한 방식을 분석하며, 성별 규범이 산업화와 국가 주도의 비자유주의 속에서 재구성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헤테로 권위주의가 위로부터의 강제뿐 아니라, 낙인 찍힌 행위자들의 일상적 협상과 저항 속에서도 작동했음을 강조하였다.



 본 세션은 근현대 한국의 국가 형성과정을 다양한 시각에서 탐구하였다. 특히 한국 근현대 국가성의 복잡성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그 흐름을 망라함으로써 총체적인 이해의 틀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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