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의 특성 및 발전을 종합적으로 연구합니다.
건국 이후 한국 민주주의는 여러 굴곡을 겪으며 독특한 경로로 진화해왔습니다. 20세기 후반에 걸쳐 국가건설, 경제발전, 체제경쟁 등의 과제가 압축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권위주의 통치를 겪었지만, 제도와 행위자의 차원에서 민주화의 동력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제도적 차원에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민주주의의 퇴행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헌정위기와 정치적 혼란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진화와 현재의 위기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이에 민주주의와 민주화 팀은 한국 민주주의의 독특성, 발전 경로, 체질, 습속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특히 기존의 담론이 정치제도나 유권자 행태 등의 분석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 데 반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진 이론적, 역사적, 비교적 관점을 적극 도입합니다. 이를 위해 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인류학 등을 가로지르는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하며, 한국 민주주의를 보다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분석틀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