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2025 SNU 국제컨퍼런스 세션 - Migration Issues and Gender Inequality in Korea

2025-09-17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Korea as Symptom”을 주제로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국제학술대회 둘째 날 세 번째 세션으로 근대성과 발전사팀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Migration Issues and Gender Inequality in Korea” 세션을 진행하였다. 본 세션은 서울대학교 이동원 교수의 사회 아래 다음 세 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한성대학교 김은경 교수의 “Disability, Migration, and (Non) Labor”였다. 김 교수는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한국인 장애 입양여성의 구술사를 분석하며, 장애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장애, 젠더, 그리고 이민이 교차하는 지점을 조명하였다. 특히 기존 노동 구조 속에서 비가시화되었던 생존을 위한 자기 돌봄을 “네모난 구멍에 박힌 둥근 말뚝(a round peg in the square hole)”의 역사들로 의미화하며, 한국인 장애 입양여성이 소속감과 생존을 위해 수행했던 투쟁을 가시화함으로써 그간 소외되었던 목소리를 드러내었다.


 
 두 번째 발표는 튀빙겐 대학교(University of Tübingen) 이유재 교수의 “You Have to Be Better Than the Germans: Discrimination Experiences of Korean Labor Migrants in Germany”였다. 이유재 교수는 독일 내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모범적 소수자(model minority)’로 불리면서도 구조적 차별에 직면했던 경험을 분석했다. 1세대 한국인 노동자들은 서독 파견 당시부터 차별을 경험했으며,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집단적 투쟁을 전개했다. 반면 2세대는 교육 성취를 통해 중산층에 진입했지만, 점차 모범적 소수자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아시아계 독일인들과 연대하며 새로운 사회운동을 형성하였다. 한국 이민의 역사가 독일 사회 내 아시아계 독일인 운동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이종욱 교수는 “Global Labor Mobility: The Lives of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and Their Families in Origin Countries”를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 내 이주노동자들의 현황과 노동 환경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송금(remittance) 요인과 그 사회·경제적 효과를 탐구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여전히 불안정한 지위에 놓인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조명하였다.



 본 세션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주와 노동, 젠더와 차별의 문제를 교차적으로 탐구하였다. 발표자들은 장애 입양인의 구술사, 독일 내 한국 이민자의 세대별 경험, 그리고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각각 분석하면서, 이주와 젠더, 장애, 세대, 인종 등이 서로 교차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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