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2025 SNU 국제컨퍼런스 세션 - Queer Representation in Contemporary Korean Fiction
2025-09-17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Korea as Symptom”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국제학술대회 두 번째 세션으로 K-서사팀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Queer Representation in Contemporary Korean Fiction” 세션을 진행하였다. 본 세션은 서울대학교 손유경 교수의 사회 아래 다음 두 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베를린 공과대학교(Technische Universität Berlin)의 강성운 교수는 “The Utopia of Male Homosexuality in Contemporary Korean Fictions”를 주제로, 현대 한국의 BL(Boy’s Love) 소설에서 남성 동성애가 어떻게 이상화되는지를 다루었다. 특히, BL 장르의 소비자들이 이를 “퀴어 픽션(queer fiction)”과 구분해 부른다는 점을 지적하며, BL 장르와 실제 LGBTQ+ 경험 간의 괴리를 설명하였다. 나아가 퀴어의 고통(queer pain)과 비장소성(placelessness)을 탐구하였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오혜진 교수는 “Geopolitical Configurations of Korean Queer Narratives and the Stalemate of Global Queer Discourse”라는 발표에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미디어 믹스 과정을 거치는 양상에 주목하였다. 그는 한국 퀴어 내러티브가 글로벌 상업 영화와 OTT 드라마와 교차하는 방식을 분석하면서, 한국 퀴어 정치성과 미학이 세계적 미디어 체계와 긴장관계에 있음을 밝히고, 이들이 어떤 긴장 관계를 맺는지를 제시하였다.
이번 세션은 한국 문학에서 퀴어가 어떻게 재현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그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탐구하였다. 나아가, 한국 퀴어 문학의 현재적 위치와 그 사회적 함의를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