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2025 SNU 국제컨퍼런스 세션 - Korean Narrative Today I
2025-09-17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Korea as Symptom”을 주제로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국제학술대회 세 번째 세션으로 K-서사팀은 서울대학교 101동 240호에서 “Korean Narrative Today I” 세션을 진행하였다. 본 세션은 서울대학교 윤경희 교수의 사회 아래 다음 두 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에든버러 대학교(The University of Edinburgh)의 샬럿 해먼드(Charlotte Hammond)의 “Trauma and the Monstrous-Feminine in Korean On-Screen Media”였다. 발표자는 한국 스크린 미디어에서 여성의 신체가 일제 식민지의 트라우마이자 성차별적 폭력의 장치로 기능한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영화 『경성 크리처』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몸이 전쟁 동원과 공포 장르 속에서 어떻게 무기화되고 괴물화되었는지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여성의 몸이 식민과 현대의 트라우마를 매개하는 방식을 해석하였다.
두 번째 발표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허성원 박사과정생의 “Queer Future in Worn-Out Stories: A Queer Reading of Love in the Big City”였다. 발표자는 한국 퀴어 연구를 초국가적 퀴어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대도시의 사랑법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 내 퀴어의 시간성과 퀴어의 친밀성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의 퀴어 미래는 단순히 재생산적 미래주의에 종속되지 않으며, 신자유주의와 이성애적 규범 질서를 교란하는 장 속에서 형성된다고 지적하였다.
본 세션은 한국 사회의 주변적 정체성을 다양한 문화적·이론적 틀을 통해 탐구함으로써, 트라우마와 젠더, 퀴어성을 아우르는 다층적인 분석을 제공하였다. 특히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내러티브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