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2025 SNU 국제컨퍼런스 세션 - Korean Narratives Today II
2025-09-17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Korea as Symptom”을 주제로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국제학술대회 마지막 세션으로 K-서사팀은 서울대학교 101동 240호에서 “Korean Narratives Today II” 세션을 진행하였다. 본 세션은 KBS 송형국 기자/영화 평론가의 사회 아래 다음 두 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는 마닐라 아테네오 대학교(Ateneo de Manila University)의 제레미야 에스텔라 마고니카(Jeremiah Estela Magonica)로, “Korea as a Narrative: Digital Mediation Through True Crime”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을 글로벌 불안의 징후적 공간으로 이해하고, 이를 디지털 문화 속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true crime’ 콘텐츠를 탐구하며, 한국의 지역적 트라우마가 세계적으로 공감 가능한 서사로 번역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과 서구의 감수성이 연결되는 지점을 드러내었다.
두 번째 발표자는 뮌헨 음악 연극 대학교(University of Music and Theatre Munich)의 이줄린(Julin Lee)으로, “In Perfect Harmony? Constructing Complex Female Characters and Their Relationships Through Music in K-Dramas”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K-로맨스 장르에서 음악이 서사와 수용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대중음악 연구, 스크린 음악 연구, 포스트페미니즘을 결합하여 음악과 여성 캐릭터의 관계를 분석하였으며, 음악이 복잡한 여성 캐릭터 구축과 관계 서사 전개에 핵심적인 매개체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였다.
본 세션은 한국의 서사가 디지털 문화와 대중음악을 매개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였다. 특히, ‘트루 크라임’ 장르와 K-로맨스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사례를 통해 한국의 서사 파편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이를 통해 현대 한국의 서사라는 총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