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2025 SNU 국제컨퍼런스 세션 - Kpop, Fandom and Cultural Practices
2025-09-17
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은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Korea as Symptom”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국제학술대회 둘째 날 두 번째 세션으로 글로벌 한류팀은 서울대학교 101동 240호에서 “Kpop, Fandom and Cultural Practices” 세션을 진행하였다. 본 세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조영한 교수의 사회 아래 다음 네 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윌리엄 던클(William Dunkel) 박사과정생은 “’Anything to Say to Your Fans?’: Gendered Fandom and Labor in Korean Esports”를 주제로 한국의 e스포츠 팬덤을 분석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서구와 달리 한국의 e스포츠 팬덤은 여성 팬들의 참여에 크게 의존한다. 발표자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e스포츠 공간에서 젠더 역할이 어떻게 수행되는지 설명하였다.
두 번째로,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Goethe University Frankfurt)의 타비타 아들러(Tabitha Adler) 박사과정생은 ”Self-Made K-Pop Photocards in South Africa: Local Fan Practices as a Way of Dealing with South Korean Popular Culture“를 주제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의 굿즈 만들기 활동에 대해 발표하였다. 특히, 이러한 지역은 공식 굿즈가 부족한 편인데 이에 팬들이 직접 포토카드를 제작하고 배포하기도 한다. 발표자는 이들이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도 한다고 분석하였다.
세 번째로, 파리 시테 대학교(Université Paris Cité)의 임혜미 박사과정생은 “Performing Korea: K-Pop Cover Dance and the Transformation of Public Space in France“를 주제로 K-Pop을 도시 공간과 청년 문화를 재구성하는 전지구적 실천으로 조명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K-Pop 커버 댄스는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프랑스의 광장, 교통 중심지, 문화 명소에서 전개되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북경어언대학교(Beijing Language and Culture University)의 쑨 메이청(Meicheng Sun) 교수는 ”K-Poppers and Hip Hoppers in Beijing: Dance, Professions, and Mobilities“를 주제로 K-pop과 스트리트 댄스 교사들의 직업적 위치를 비교하였다. 특히, 지리적, 사회적, 가상적 이동성이 이들의 정체성과 업계 내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였다.
본 세션은 K-Pop 팬덤의 문화를 중심으로 K-Pop이 단순한 대중음악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문화적 실천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특히 K-Pop은 프랑스에서는 도시공간을 재구성하고, 중국에서는 직업적 이동성을 만들어내며, 남아프리카에서는 자체적인 팬활동 문화를 생산한다. 이러한 여러 문화적 실천은 음악을 매개로 한 더 큰 문화적 변화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