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현대한국종합연구단 정치경제팀이 2025년 가을학기 첫번째 정기오픈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압축근대성의 위험(The Risk of Compressed Modernity)』(2025)의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좌교수인 장경섭 교수를 모시고, 한국 사회의 압축근대성과 그 구조적 위험, 그리고 ‘정상화된 위기’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질서의 특성을 고찰합니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는 폭발적인 산업화와 제도 개편, 문화적 다원화 등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와 강도의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제도적으로는 신속히 도입되었으나, 그 사회적·문화적 기반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채 활용되면서, 한국의 근대화 과정은 다양한 제도 외적 변형과 왜곡을 동반해 왔습니다. 이로써 한국 사회는 ‘정상화된 위기(normalized crisis)’ 체제 속에서 발전과 위험이 동시에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장경섭 교수는 압축근대성의 구조적 위험을 분석하며, 한국 정치·경제 질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합니다.